고려 인삼보다 코리아 초코파이_ 오리온 초코파이 해외매출 대폭 증가추이
작성일2006-11-06
고려 인삼보다 코리아 초코파이
지난 해 고려 인삼 수출액보다 ‘오리온 초코파이’
오리온 1분기 해외매출액 50% 증가
‘초코파이에 인삼을 넣는다면’
삼국시대부터 공물 또는 왕의 재정확보를 위해 사용되던 고려인삼. 고려인삼을 매개로 중국 비단, 일본 은과 교역을 할 정도로 고려인삼은 우리나라 전통적인 수출품목이다. 그런 이유로 인삼하면 코리아, 코리아 하면 인삼을 떠올릴 정도로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상품이 ‘고려인삼’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려인삼보다 한국의 과자들이 세계시장에서 한국을 알리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가 그 주인공.
지난 해 고려인삼의 수출액은 7,500만 달러, 반면 ‘오리온 초코파이’ 수출액은 1억 달러로 ‘오리온 초코파이’가 고려인삼보다 많은 금액을 수출했다. 이제 세계인들은 코리아하면 인삼과 함께 초코파이를 대표상품으로 떠올리고 있다.
지난 해 오리온은 해외시장에서 1억 9천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중 ‘오리온 초코파이’ 매출액이 60%를 넘는다. 올 해 1분기는 6,033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0%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중 초코파이 매출액은 3,600만 달러로 오리온 해외매출액의 절반이 넘는다.
‘오리온 초코파이’가 ‘고려인삼’보다 많은 수출액을 올리고 있지만 한국산 인삼, 고려인삼도 올 해 다시 세계를 호령한다. 올 해 수출 예상액은 1억 달러로 30%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올 해 한류마케팅과 다양한 해외마케팅활동, 웰빙바람에 힘입어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은 1,810만 달러로 지난 해 1분기에 비해 58%의 성장을 이뤄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상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2006년을 재도약의 해로 삼고 있는 것이다.
‘고려인삼’과 함께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오리온 초코파이’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고려인삼’ 수출액의 2/3는 ‘홍삼’(紅삼)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 ‘홍삼’이 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리온 초코파이’도 2000년부터 수출용 패키지를 빨간색으로 갈아입고 반응이 더 좋아졌다. 1999년 223억 원이던 수출액이 2000년 293억원을 기록하며 30%이상 성장했다.
‘고려인삼’은 신시장을 개척을 위해 애쓰고 있다. 90년대 초반 진출, 오리온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해외시장 중 하나인 러시아도 국내 식품업체들에게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시장이었다. 물론 해외시장 자체가 블루오션이 되고 있는 지금, 15년 전 이미 오리온은 해외시장을 새로운 시장으로 선택했다.
‘고려인삼’, ‘오리온 초코파이’ 모두 ‘명품 전략’을 쓰고 있다. ‘고려인삼’은 외국산 저가 공세에 아랑곳 않고 현재의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도 중국,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모방제품이나 아류제품의 저가 공세에 상관없이 프리미엄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외상거래가 일반화된 중국에서 ‘오리온 초코파이’는 현금으로 거래될 정도다.
과자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품 반열에 오르며 세계시장에서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브랜드가 되겠다는 꿈을 이뤄가고 있다.
오리온의 관계자는 “수 백 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고려인삼처럼 오리온 초코파이도 앞으로 수 백 년 이상 세계인에게 고려인삼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