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자극, +a 마케팅이 뜬다
작성일2006-11-06
+α 마케팅이 뜬다
‘하나 더’에서 탈피 소비자 감성 자극하는 플러스 알파
매출상승 견인차
최근 식음료업계에 플러스 알파 마케팅이 뜨고 있다. 대형할인점에서 한 제품을 구매하면 덤으로 제품 하나를 더 주는 식의 ‘원 플러스 원’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 외에 다른 플러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것.
스낵 속에 만화책이 들어있는가 하면 초콜릿 패키지를 이용해 액자를 만들고, 비스킷 패키지에 명화를 이용하고, 음료를 구입하면 무료로 MP3음악을 들을 수 있는 등 제품 이외에 플러스 알파가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오리온의 ‘투니스’, ‘오리온 초코파이’, 크라운제과의 ‘미니쉘’, 롯데제과의 ‘하비스트’, 한국 코카콜라 보틀링의 음료 등.
오리온의 ‘투니스’는 예전 ‘치토스’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며 브랜드를 ‘투니스’로 변경하여 지난 해 12월 출시한 제품이다. 출시와 함께 지난 2월부터 제품 내에 만화책을 삽입해 ‘투니스’ 카툰 매니아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리온의 ‘투니스’ 패키지 내에는 1,000가지 만화가 삽입되어 소비자들이 스낵을 즐기면서 함께 만화를 볼 수 있게 했다. 또 10페이지 분량의 인팩물(In–pack) 만화책이지만 1,000여종으로 수집, 소장가치도 충분하다. 또 온라인 상에서도 ‘투니스’ 만화의 결말부분을 소비자들이 직접 만드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오리온 ‘투니스’는 1,000가지 만화를 제품과 함께 제공하는 플러스 알파 마케팅을 펼친 결과 지난 해 1분기와 비교하여 10% 성장한 65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브랜드를 바꾸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불문율을 깬 이례적인 일이다.
‘오리온 초코파이’도 ‘꼬빌’(꼬마모빌)을 패키지 내에 삽입하며 플러스 알파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꼬빌’은 작지만 정교한 모양의 미니어처(모형) 만들기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초코파이에는 놀이동산 꾸미기가 삽입돼있다.
크라운제과의 미니 초콜릿 ‘미니쉘’은 7가지 색깔 중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낱개 패키지 색깔을 구성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디자인을 직접 시연해본 후 메시지나 그림을 만들어 주문하면 선물용으로 제작해 준다.
롯데제과는 장수제품 ‘하비스트’ 패키지를 새롭게 리뉴얼하며 밀레, 반고흐, 고갱 등의 작품을 사용했다. 제품을 즐김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명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플러스를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은 지난해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제품 코드번호를 입력한 후 포인트를 적립하면 MP3 음악을 이용하거나 다운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게임 이용권이나 모바일 액세서리를 제공하는 ‘코크 플레이’를 운영하고 있다.
오리온 마케팅 정태조과장은 “플러스 알파 마케팅이란 것은 제품의 품질은 기본이며, 제품품질을 넘어 제품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플러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플러스 알파 마케팅을 통해 제품의 호의적인 브랜드 이미지 형성뿐 아니라 실제 매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