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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라

작성일2008-09-03

포스트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라

 

이번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에 한국 선수들의 선전 만큼이나, 경기장에서 눈길을 끈 것 중의 하나가 군것질 거리. 특히 ‘오리온 초코파이’를 비롯해서 ‘포카칩’, ‘오감자’, ‘고래밥’ 등 현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국내 제품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자주 눈에 띄었다.

이번 2008 베이징 올림픽은 10여년 넘게 중국에 터를 잡고 있던 오리온 중국 법인에 특별한 기회였다. 특히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에게 현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글로벌 제품인‘오리온 초코파이’를 비롯, 스낵 제품들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스낵 제품의 경우, 2006년 중국 현지에 스낵 공장을 완공하면서 프리토레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한바탕 일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제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2007년 ‘오감자’, ‘포카칩’ 등 출시를 통해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낵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2007년 동안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면, 2008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스낵 제품에 웰빙 컨셉트를 접목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해 여름부터 오리온 스낵 제품 제조에 쓰이는 유지를 기존 팜 올레인유에서 해바라기유로 바꾸고 해당 제품에 해바라기 그림을 그려 넣어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 해 초 트랜스지방 제로화에 선도 역할을 하며 과자 불신 해소에 한 축을 담당한 ㈜오리온이 스낵 제품의 유지를 해바라기유로 전격 교체하면서 제과 업계의 건강 지킴이로 거듭나선 것이다.

스낵용 유지를 기존 팜 올레인유에서 해바라기유로 바꾼 건 업계에서 획기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해바라기유는 기존 팜 올레인유에 비해 포화지방 수치가 대폭 낮은 고급 기름으로 인식돼 있는데다 원가도 팜 올레인유의 2배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해바라기유에는 몸에 안좋은 포화지방산이 적은 대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켜 혈액순환을 좋게하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가 다량 함유돼있다. 오리온은 해바라기유 전격 교체로 제품별로 포화지방 수치를 최대 83%까지 낮췄다고 밝혔다.

해바라기유로 바꾸면서 맛도 더 좋아졌다는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해바라기유로 교체하기 전, 후 제품을 놓고 소비자 테스트 평가를 한 결과 해바라기유를 사용한 스낵이 더 고소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오리온 마케팅팀의 한 관계자는 “오리온에서는 소비자의 건강을 먼저 생각해 팜유 대비 약 2배 이상 원가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가격에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