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사포딜라나무' vs '핀란드 자작나무', 껌 시장 나무 대결!
작성일2010-06-09
멕시코 ‘사포딜라나무’ VS ‘핀란드 자작나무’, 껌 시장 나무대결!
- 오리온 내츄럴치클, 자작나무 추출 자일리톨 껌 시장에 도전장
- 식품업계 내츄럴, 천연원료 열풍, 천연치클로 껌 시장에까지
식목의 계절 4월을 맞아 바야흐로 국내 껌 시장에 나무 전쟁이 시작됐다.
그 동안 껌 하면 자일리톨 껌으로 대변되는 자작나무를 연상시켰다. 하지만 최근 ㈜오리온에서 천연 치클을 강조한 ‘내츄럴치클’을 출시하면서 사포딜라 나무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천연 치클은 멕시코 사포딜라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치클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1950년대 국내 제과시장에 처음으로 껌이 출시된 이후로 ‘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네모난 직사각형 모양의 ‘스틱껌’이었다. 2000년 이후 롯데제과의 ‘자일리톨 껌’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그 자리를 동글동글한 정사각형 모양의 코팅껌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자일리톨’은 핀란드산 자작나무에서 주로 추출하여 만드는 까닭에 일명 ‘자일리톨 설탕’으로 불리우는 합성감미료다. 핀란드산 자작나무라는 이미지 때문에 한 때 소비자들 사이에서 ‘휘바 휘바’라는 핀란드식 인사말이 유행하기도 했었다.
국내 전체 껌 시장에서 ‘자일리톨 껌’의 인기는 예전보다 낮아졌지만 아직까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일리톨 껌 시장에서 롯데의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으로, 대부분의 점유율을 롯데에게 빼앗긴 오리온으로서는 자일리톨 껌을 뛰어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이에 오리온은 정면대결을 선택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나무에는 나무로 승부를 걸었다. 자일리톨을 추출하는 자작나무에 맞서 멕시코산 사포딜라 나무를 앞세워 사포딜라 나무에서 추출되는 천연 치클을 사용한 ‘내츄럴치클’을 출시한 것이다. ‘내츄럴치클’은 최근 식품업계에 불어오는 천연재료 열풍을 반영해 천연 치클뿐 아니라 천연향료, 천연색소 등을 사용한 말 그대로 ‘내츄럴’한 제품이다.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 ‘내츄럴치클’의 초기 반응은 예사롭지 않다. ‘내츄럴치클’은 지난 3월 15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제품으로서는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통상 제과업계에서 신제품이 월 매출 10억을 넘을 경우 히트상품이라 부른다.) 공효진을 앞세워 ‘내츄럴’한 컨셉트의 TV CF도 방영하고 있다. 오리온 마케팅 관계자는 ‘내츄럴 치클은 올해 300억의 매출을 목표로 자일리톨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멕시코 사포딜라 나무 VS 핀란드 자작나무, 국내 껌 시장의 나무 대결에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