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오징어땅콩' , '오!감자' . '고래밥'... 부르기 좋은 우리말 이름 과자 인
작성일2015-10-08
오리온 '오징어땅콩' , '오!감자' . '고래밥'...
부르기 좋은 우리말 이름 과자 인기도 좋아
- ‘더 쉽게, 더 재미있게~’원재료, 특징 등 우리말로 담아 맛있게 각인
- 잘 지은 우리말 이름, 오랜 기간 사랑 받는 스테디셀러 1등 공신 손꼽혀
한글날을 맞아 ‘오징어땅콩’, ‘오!감자’, ‘고래밥’, 등 오리온의 우리말 이름 제품들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이름 속에 원재료와 특이한 모양 등 제품의 특징들을 잘 담아 소비자들에게 더 재미있고, 맛있는 제품으로 각인되며 스테디셀러로서 변함 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지난 1976년 출시된 이래 심심풀이 국민 간식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오징어땅콩’은 원재료로 사용된 오징어와 땅콩이 그대로 제품명이 된 대표적인 과자. 70년대는 제품의 원재료를 가감 없이 제품명으로 사용했던 시기로 오징어땅콩 역시 당시 작명법을 그대로 따랐다. 이름 그대로 오징어와 땅콩의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오징어땅콩은 출시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심심풀이 오징어땅콩’이란 말까지 유행시키며 장소불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표 간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해 62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오징어땅콩은 출시 40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낵으로 손꼽히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맛도 모양도 별난 과자’라는 컨셉트로 1999년 출시된 ‘오!감자’는 놀라움을 표현하는 감탄사 ‘오!’와 원재료인 ‘감자’가 합쳐져 지어진 이름. 가운데 구멍이 뚫린 스틱 형태로 당시 기존 감자 스낵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바삭하면서 살살 녹는 독특한 식감으로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오!감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제품 포장지 전면에 그려져 있는 요리사 캐릭터. 지금은 환하게 웃고 있는 표정이지만 신제품 출시 당시에는 콘셉트에 맞게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이와 함께 오!감자의 ‘오’는 오리온의 ‘오’를 상징하는 의미도 있어, 한 때 ‘오!’로 시작되는 제품들의 출시가 잇따르기도 했다
‘고래밥’은 재미있는 과자 모양을 제품명에 활용한 사례로 1984년 출시 당시 사내공모를 통해 지어진 이름이다. 고래, 상어, 문어, 오징어 등 다양한 해양동물들을 본따 만든 이색적인 신제품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그 중 제품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리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부를 수 있는 고래밥이 최종 확정됐다. 이후 고래밥은 ‘재미로 먹고 맛으로 먹는’ 대표적인 ‘fun’ 콘셉트 과자로 30년 넘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감자와 고래밥은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 진출, 지난해 각각 1990억 원과 1630억 원의 해외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성공한 스테디셀러들의 공통점은 소비자들에게 쉽게 제품을 인식시킬 수 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제품 이름을 지을 때 특징을 쉽고 재미있게 담을 수 있는 한글은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